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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배낭을 메다./여행기 #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반드시 다시 찾게 되리라, 그래서 '앙코르와트'

일상여행자 2013. 7. 30. 13:35

 

'이 것은 묵은지와 다름없는 앙코르와트 여행기이다.'

 

이것은 2007년도 여름 태국여행 중 육로로 국경을 넘어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둘러보았던 캄보디아 씨엡리업 여정에 관한 단상?같은 글이예요.

유적군을 서술하는 용법이라 다소 지루할 수 있고 스압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앙코르와트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실테죠?

씨엡리업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시엡리업은 캄보디아의 나라의 "시"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시에 우리가 익히 들은 앙코르와트 사원과 동양최대의 호수라는 똔레삽호수등이 있습니다.

도시인프라가 전혀 구축이 안되었기 때문에

거의 씨엡리업보다<<코르와트로 알려진 것 같아요.

 

똔레삽호수는 저희 일행이 현지 업체없이 우리끼리 저렴한 가격으로 컨텍이 될 줄알고 이래저래 알아보다,

결국 기어이 못가고 그냥 나오게 되었네요.

고작 몇 달러를 아끼겠다고 하다 못본게 천추의 한으로 남을 줄 그때는 몰랐습니다...Torr...

 

여튼 각설하고 사진나갑니다.

 

 

 

 

 

 

 

 

 

 

이것은 국경을 넘자마자 나오는 비포장 흙길.

전혀 포장이 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태국과 맞다은 캄보디아의 국경도시 "Poipet"에서 저런 비포장 도로를 엉덩이 뿌서지게 4시간 30분 여를 달려야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엡리업에 도착합니다.

 

태국 여행기중 제일 유명하다고 말해도 무방 할 듯한 On the road의 표지와 비슷한 풍경에 사진을 한 번 찍습니다.

 

 

 

 

 

국경-씨엡리업 구간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들판뿐이예요.

중간중간 보이는 집 몇채가 대부분.

그 중에 잠시 들른 간이 주유소 겸 휴게소.

이 곳에서 래핑카우치즈를 처음 알게 됐는데 무려 2달에 구입했어요.

한국에 와서야 래핑카우가 이렇게 비싸게 팔린다는 걸 알았죠;

 

 

 

씨엡리업 도착후 너무 늦은시간이 되어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서 뚝뚝을 예약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합니다.

뚝뚝기사를 정하기까지 뚝뚝 기사들 무리에 둘러쌓여 흥정에서부터 조롱받고 ㅠㅠ 싸우기까지 다사다난 했어요.

 

 

 

 

뚝뚝은 이렇게 생긴 오토바이를 개조한 탈 것을 말해요.

우리껀 쫌 더 고급스러웠다고나 할까요.ㅎㅎ

여튼 제일 먼저 코스로 앙코르 톰을 가기로 합니다.

 

참 앙코르 와트 유적군에는 대표적인 앙코르와트 이외에도 크고 작은 유적군들이 많습니다.

(몇 개인지까지는 묻지마세요. 론리플래닛이 없단말이예요ㅠㅠ )

가이드를 자청했던 툭툭이 기사의 말에 의하면 찬찬히 한군데씩 다 둘러보는데만도 한달은 걸릴거라 하더군요.

우리는 한국인들이 많이 도는 코스로 앙코르와트, 앙코르 톰, 반디아이 쓰레이, 쁘레아톰, 따께오, 따프롬, 룰루오스 등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정말 대표적인 유적 몇 군데 이외에는 사원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 점 미리 양해 구합니다.

 

 

 

내리찌는 태양아래 큰 나무에서 휴식중인 툭툭기사를 지나고

 

 

 

 제일 첫 코스인 앙코르 톰에 도착합니다.

 앙코르 톰은 사면상 (네면에 모두 인물조각이 새겨져있는)이 있는 앙코르사원 다음으로 유명한 사원이예요.

 

 

 

 

이런 사면상들이예요. 햇빛과 그늘이 지는 각도에 따라 사면상의 얼굴 표정이나 분위기가 달라보인다고 합니다.

수많은 돌 조각들로 짜맞춘 그 때 그 시절의 기술이 존경스러울 뿐이예요!

 

 

 

 

 이 .... 이거슨 !!!!!!

바로 유적군들 바로 옆마다 쌓여있는 돌 무더기예요.

니예니예. 그냥 돌은 아닙죠.

복원중인 돌 무더기예요.

알고보면 보이고 모르고 보면 돌 무더기에 지나지 않는 것들, 비단 문화유적지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죠?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옆에서 한참 설명을 하시던 단체여행객팀의 가이드분의 말씀에 의하면 복원하는데만 100년도 넘게 걸린다구 하더라구요.

하나 복원하면 다른 하나가 그리고 다른 곳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그래서 그런지 캄보디아 인들이 평생직장(?!) 이므로 ㅋㅋ 근무태만한다면서 그래서 더 오래 복원이 지연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쓰잘대기 없는 한낱 귓동냥)

 

 

 

 

 

 

 

 

캄보디아는 태국보다 훨씬 태양빛이 뜨겁습니다. 정오쯤 되면 정말 숨을 그늘을 찾기 힘들어요.

그래서 대부분 오전에 일찍 보고 들어와 숙소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다 약간 해가 수그러질때쯤 다시 나가서

관람을 해요 ! 

 

우린, 몰랐을 뿐이었죠.....ㅠㅠ 

 

그치만 너무 멋진 한낮의 앙코르 톰

 

 

 

이 사진은 거울 울며 찍은 사진인데요.

이유는...앞서 뚝뚝기사 컨택할 때 다사다난했다 했잖아요.

알고보니 이 기사가 저희가 가자고 한 루트를 무시하고 자기가 일반적으로 다닌 코스로 우리를 내려두더라구요.

그래서 왜 이사원에 왔냐고 따지니까...ㅋㅋ 저희를 버리고 가버렸어요.

 

걸어서 앙코르 톰까지 간다음 겨우 노는 뚝뚝 기사를 컨택했어요.

그 기사님은 착하고 진짜 친절했어요. 감동...!

 

 

 

 

 

앙코르 톰으로 들어가는 입구예요.

양쪽으로 이렇게 노를 젓는 상들이 있는데요.

한쪽은 천국으로 가는, 다른 반대편은 지옥의 노를 젓는 것을 표현한다고 해요.

 

 

사원 곳곳에는 자이언트트리와 사투중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나무 뿌리가 건축을 훼손하고 있고 또 그 모습이 참담하면서도 경이로워 사진을 찍게 되더라구요.

 

 

 

 

 

 

 

 

소드님들도 한번은 보셨을 따 프롬.

졸리언니의 툼레이더 촬영장소였답니다.

그냥 건물만 있는 것보다 이런 모습이 좀 더 임팩트 있게 느껴지는 문명인의 이기심 ㅠㅠ

 

 

 

 

 

 

 

 

 

 

이건 유적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캄보디아 천사들의 뒷모습이예요.

 

캄보디아 여행중엔 아이들때문에 마음 아픈 일들이 참 많았어요.

일몰을 보려고 자리를 잡고 있으면 다가와서 "원달러 원달러" 하다가 "곤니치와. 안녕하세요. 니하오" 하면서

어떻게든 팔아보려고 애쓰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쑥스러워 하면서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하나라도 팔려던 아이들의 모습이....

 

만날때마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연필과 몽쉘을 챙겨줬어요.

나중엔 아이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한번에 KO당했다죠.

단지 1달러 2달러로 아이들의 손에 순간 쥐어쥐는 돈이 아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주었으면 관광객들이 그런 역할을 해 줄수는 없을까,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다시 앙코르 톰에서, 살짝 흔들리지만 않았다면 제 생에 최고의 사진이 되었을 아쉬운 사진이예요.

 

 

 

 

뜨거운 오후, 한가롭게 불을 뜯는 송아지예요.

앙코르 유적군 규모가 워낙 커서인지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소들의 습격.

어느 사원에 들러서 일행들과 사진도 찍고 설명서도 보고 있는데 소 5마리 정도가 나타나서 어디로 피해야 할지

완전 놀랬답니다 . 으허허허허 .

 

 

 

 

이건 스님의 모습. 아주 멀리서 풍경처럼 찍히듯 찍혔으니 괜찮겠죠?

캄보디아에 가기전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는 스님의 몸에 여자가 닿게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조심조심히 다녔어요. 혹시라도 누가 될까하는 소심한 마음에...

 

 

 

 

유적군 내부의 계단은 전체적으로 아주 높고 가팔라요.

그게 신의 영역으로 가가서면서 무릎을 굽히고 오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거의

정설로 받아지더라구요.

무릎을 굽히지 않겠노라! 했지만. 다리가 후덜덜해서 ㅠㅠ

 

 

 

 

 

 

 경사가 거의 이 정도입니다 ㅎㄷㄷ

내려올때는 줄을 잡고 내려갈 수 있게 되어있어요.

이 곳에서 부모님 효도관광은 부모님이 정정하실때 보내드려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그래야 이 곳도 가뿐히 오르내리시지 않겠냐긔 :)

 

 

 

 

이건 앙코르와트 정상? 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일몰. 

 

 

 

 

그리고 다음 날 앙코르와트의 일출.

 

앙코르왓 사원 일출 더보기 클릭.

 

 

 

 

 

 

말이 필요없는 감동.

앙코르 와트를 찾은 사람은 꼭 살면서 다시 한 번 앙코르 와트를 찾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앙코르' 가 아깝지 않은

백만불짜리 풍경. 

 

정말 일생에 한 번은, 그리고 다시 한번을 더 봐야 할 곳이라는 걸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벅차게 느꼈어요.

 

 

 

 

 

 

 

요 아래에서부는 지뢰박물관의 사진입니다.

내전으로 열병을 앓았던 과거가 있는 캄보디아에서는 지뢰로 인해 팔, 다리를 잃은 아이&어른이 많대요.

 

이 곳에서는 지뢰제거 운동을 통해 수거한 지뢰들을 전시하고 전세계 지뢰현황과 그 피해등을 보여줘요.

이게 다 지뢰입니다. 발목만 나가는 소형지뢰부터 터지면 수백, 수천명이 죽는 지뢰까지 전시되어 있어요.

저게 터지면.... 하는 끔찍한 생각뿐입니다.

이 곳에서 기념 티셔츠를 샀는데 면도 괜찮고 지뢰운동로고며 디자인도 괜찮아서 한국에서도

한동안 잘 입고 다녔어요.

 

 

 

 

 

 

 

 

 

 

다시 돌아와서 사원으로.

 

 

 

 

 

 

 

 

 

 하나하나 너무 정교하고 아름다워요.

이건 정말 실제로 보여야 하는데 앙코르 와트의 매력의 10%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예요.

 

 

 

 

 

 

 

 

 

 

 

 

 

 

 

 

 

 

일부 사원주위에는 이렇게 코끼리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사원 외벽길을) 것도 있더라구요.

 

 

 

 

 

 

압살라의 미소

 

 

 

 

 

 

 

 

 

 

이건 킬링필드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는 사원이예요.

중간에 흰색 탑아래에는 그 유골들이 들어있어요.

차마 그 유골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여기까지 입니다.

 

참고로 급 쌩뚱맞은 마무리를 짓자면

 

올드마켓 부근에 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 촬영당시에 자주 들렀다는 "Red Piano"라는 펍이 있는데, 맞은 편 펍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노래도 들을 수 있고 맥주며 분위기가 괜찮았어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구요.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미스테리 건축물 중 하나라는 앙코르와트가 더 훼손되기 전에 여러분들도 꼭 한번 다녀오셨음 하는 마음입니다.

 

횡설수설하고 길고, 지루한 이야기와 사진을 봐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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