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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배낭을 메다./여행기 # 내 나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힙한 것이다! "수원화성" 나들이

일상여행자 2018. 4. 30. 00:39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수원 여행을 다녀왔다.

출발 전 수원엘 놀러간다고 하자 다른 지인이 수원도 1박2일 볼거리가 있냐고 물었었다.

 

나 여깃 수원을 오며가며 들렀을뿐 이렇게 수원화성 자체만으로도 멋지고 볼 것이 많다는 건 처음 알게 되었다.

수원화성에 가장 아름답다는 10개 명소, 일명 "수원화성 10경" 뿐 아니라

도로에 잘 관리중인 고목 한 그루 한그루 아름답고 멋져 눈을 뗄 수 없고 파란 하늘과 제철맞아 활짝핀 봄꽃들...

그리고 요새 떠오른다는 '힙스터'들의 성지 정조길까지!

 

매력 뿜뿜하는 수원에게 제대로 빠지고 온 여행이었다.

그럼 좋은건 크게 크게 또 많이 수원여행사진 시작!

 

 

사당역에서 수원행 광역버스를 타서 30분여를 달렸을까

화서문 앞(정류장명:한국은행)에서 하차를 했다.

사과나무 꽃으로 추정되는 예쁜 꽃이 나무 가득 화사하게 피어났다. 

 

 

이토록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쉽게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고 그리고 생활권 내에 있다는 사실로

 수원이란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몹시 샘이 났다.

 

고목이 된 은행나무

그 마르고 투박한 가지 끝에도 봄은 피어나고 있다

 

 

 

엄마들같이 꽃사진만 찍는다고 친구한테 핀잔을 받으면서도

멋진~수묵화 같은 돌이 너무 멋져서 한 번 더! 사진

 

어느 카페 지붕장식물로 쓸쓸한 갈대가 하늘하늘

 

지난 '신여성'전에서 많이 뵙고 알고 있었던

최초의 여성운동가이자 서양화가인 "나혜석"님의 생가터도 정조길에 있었다.

 

점점 이런 소박한 냉이꽃과 들풀들이 좋아진다!

나이를 먹어가는 거겠지.

밤이 더 멋진 화서문의 밤 풍경

서장대로 올라가는 산책로를 따라서 걷는 풍경에는

밤하늘의 예쁜 초승달과

미세먼지 없던 파란 하늘이 선물같이 걸려있다.  

역시 여행은 날씨의 영향이 8팔!

늘 뿌연 대기만 보다 모처럼 예쁜 노을을 감상하니 가슴도 눈도 뻥 뚫리는 듯한 기분

역시 밤에 보니 더욱 멋진 서포루

서포루를 따라 산책로를 걷다보니 정조대왕 동상도 멋지게 조성이 되어있었다.

작년에 핫했던 정조대왕행차(수원행차)에 대한 설명도 동상 뒷편에 판화로 잘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을 통해

정조대왕과 내가 존경하는 분의 공통점을 깨닫기도 하고

애민정신과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을 돌이키며 뼈져리게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저녁 화성행궁!

오늘은 너무 많이 걸어 다리가 아프니 우선 화성행궁 투어는 내일로 미루고 치킨거리로 가서

치킨포장 후! 숙소로 귀가!

 

친구들과 즐거운 치맥타임 후 딥슬립!을 취하고 이틀째 여행 무브무브!

 

그러나, 우리가 계획했던 화성어차는 열차 고장으로 인해 당일 운행이 중단되었다는 낭보가...ㅠㅠ

안타까운 마음 뒤로 하고 자전거 택시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주말 2인기준 14천원, 수원시 카톡 플친을 맺으면 4천원 할인 이벤트 중)

 

그리고 관광안내소에서 스탬프투어 스탬프북을 받아서 오늘은 스탬프 투어를 진행해 보기로! 출바알~!

 

 

어제 많이 보았던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 대한 해설을 듣고

친절하신 기사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셔서 다음 코스인 장안문으로!

장안문이 "장안의 화재이다"라고 할때의 "장안"의 유래인지 궁금했으나

시원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중간부터 비가 쏟아져 사진을 더 찍기는 힘들고 자리에 앉아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화성행궁으로 복귀했다.  투어중에 보았던 보용만두에서

만두와 쫄면을 먹고 수원전통문화관 바로 옆의 한옥카페에서 티타임을 한 후

다시 수원행궁 앞에서 친구들과 해산!

(나는 더 남아 스탬프투어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핸드폰 배터리 사정과 쏟아지는 비를 뚫고 촉박한 시간을 달려야 해서(스탬프투어 종료시간 5시)

 사진은 스탬프투어를 마친 이 후부터 재게!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화성행궁 관람을 해보았다.

(입장료 1500원, 수원시 카카오톡 플친 이벤트 중 무료)

 

행궁을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600년된 느티나무!

소원을 써서 달아놓고! 다시 구경

 

내가 좋아하는 장식기와 사진도 찍고

정조대왕께서 보셨을 시선의 풍경도 담아보고

화령전에 가기 전 예전엔 2016년에 폐교되었다는 초등학교의 지붕 사진도 담아보고

(학교에서 문화재 터가 발견되어 이전하였다고 한다)

새마을금고에서 주민들을 위해 이렇게 멋진 마을 도서관을 만들었다니 칭찬해줘야 마땅!

정조의 영정을 모셔 제를 지냈다는 화령전

기분 탓일까 이 길에 들어서자마자

몸에 오소소 한기가 들며 이유모를 눈물이 핑 돌았다.

단촐하고 소박한 위령각과 그 너머로 보이는 푸른 산

 

한옥 뜨락에 예쁜 봄 꽃

 

이름은 모르지만 예뻐서 다시 한번 더

 

 

이런 풍경만 보며 살고 싶다!

 

스탬프투어 완주 인증번화와 7개 완주기념 기념 마그넷 그리고 10개 완주기념 공짜커피까지

호로록 마시고 마음도 몸도 뿌듯했던 수원여행은 종료!

 

올해 한 번 더 갈 것을 다짐하면서 수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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