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자

2018. 3. 3(토) 덕수궁 봄 산책 그리고 '신여성 도착하다' 본문

일상 기록/This is not a diary

2018. 3. 3(토) 덕수궁 봄 산책 그리고 '신여성 도착하다'

일상여행자 2018. 4. 1. 06:55

 

 

 

 

#출처_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주중 친구를 통해 전시소식을 알게 된

'신여성 도착하다' 전시회

 

친구들 모두 너무 끌리는 전시라며 흥미있어 했으나

 전시소식을 알게 되자 곧 종료라니...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다녀와 보았다.

 

 

 

 

미세먼지가 다소 있는 날씨었지만

이제 두터운 겉옷이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봄 기운이 도는 날씨 하며 덕수궁 대한문을 들어서자

 마음이 급해 잎보다 먼저 꽃을 틔운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벚꽃이 맞아준다.

 

 

 

 

 

 

 

 

 

 

 

 

가장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봄 풍경

 

 

 

 

 

 

 

 

 

 

칙칙해 보이는 날씨지만 이렇게 푸릇푸릇 잎도 새 순을 돋울 준비를 한다.

 

 

 

 

 

 

 

 

 

 

 

 

아름다운 정취에 취해 걷다보니 금새 전시관에 도착했다.

 

 

 

 

 

내부는 사진촬영금지이므로 간단한 소감으로 대체하자면

 

1. 1930년대 신여성 운동을 하던 그녀들에 대한 존경 

(얼마나 두렵고 많은 것과 싸워야 했을까)

2. 시간이 이렇게나 흐른 지금도 여성으로서 삶에 대한 고민이 별반 다르지 않아 서글프다.

3. 나혜석 작가는 천재다.

4. "신여성"을 이미지로 만든 사람이 최승희 무용수님 인 것 같다.

5. 미술, 조각 다 훌륭하지만 자수 작품들은 그 섬세함에 소름이 끼쳤다.

6. 민화를 배워야겠다.

 

 

도록은 이미 품절이어서 구할 수 없었고,

전시자체가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한 주제였는데

오디오 가이드에만 의존하다보니 핸드폰 배터리도 떨어지고

다음 일정도 시간이 다 되어 2시간 남짓한 관람을 아쉽게 마무리하고 나섰다.  

 

 

 

 

 

 

 

 

 

 

 

 

 

 

 

찍어놓은 사진을 보다보니 숨길 수 없는 취향 (전통 지붕 덕후/나무 덕후)

 

 

 

 

 

 

 

 

 

 

 

다 똑같아 보이는 지붕이어도 다 다름!

 

 

 

 

 

 

월하정인에 나올 법한 담벼락

저 불빛 아래 서서 발 끝으로 흙을 톡톡 치고 있다보면

정인이 올 것만 같다.

 

 

 

 

 

외국인 한국 방문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외국인들은 동양적인 건축물/유적지와 도심속 빌딩이 한 스카이라인에 보인다는 걸

굉장히 흥미롭다고 했던 것이 생각나서...!  

 

 

 

 

 

 

 

마지막으로 종각역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보름달!

실제로는 더욱 크고 말갛고 아름다웠다.

 

내가 서서 달사진을 찍으니 하늘 한 번 쳐다보던 사람들이 우르르 사진 한 컷씩 찍고 갔으니....

어쨌거나 달 사진 찍는 건 너무 어렵다.

 

 

 

알차고 행복했던 오늘의 덕수궁 나들이 후기 끝!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