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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배낭을 메다./여행기 # 내 나라

서울의 현재와 90년대 정취를 한번에, 서촌 나들이

일상여행자 2015. 1. 30. 03:56

 

 

 

집에서 거리는 있지만 그래도 늘 마음가는 곳, 서촌!

 

서촌도 경리단길도 늘 이대로만 같아라, 더 번잡해지지 말아라라고 기도하지만 골목상권이 무너지는 건 참 순간이다.

 

 

 

그리하여 아직 예쁜 모습이 남아있는 서촌에 부지런히 10월의 좋은 날 발걸음을 옮겨본다.

 

 

3호선 경복궁역으로 나간 후 3번 출구로 나가 20m직진 후 버스 정류장에서 종로09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수성동 계곡으로 갑니다.

 

 

서촌이 처음이라면 버스로 가는 길 슬쩍슬쩍 서촌의 풍경과 핫플레이스들도 눈에 마킹이 된다.

 

 

 

주말이라 골목길에 사람이 붐벼 15분 정도 걸린 후 드디어 수성동계곡에 도착.

 

 

이 곳이 서울인가 싶게 낡은 연립 주택? 혹은 구형아파트가 오른쪽에 세워져 있고

 

 

그 앞으로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는 인왕산과 작은 미니어처 사이즈의 수성동 계곡이 싱그럽다.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했다는 수성동 골짜기.

 

 

아파트가 지어저 그 풍경을 볼 수 없었던 이 계곡을 2007년 아파트를 철거 하는 과정에 그 터와 수성동 계곡을 이어주는 기린교가 발견되어

재건되었다고 한다.

 

 

 

 

 

크게 마음먹고 북한산 청계산을 가지않아도 이렇게 가깝게 산책하며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고맙다.

 

 

 

 

 

 

가을 가뭄이라 그런지 물이 말라 있는게 조금 안타까웠다.

 

 

벤치에 앉아 들고갔던 커피도 마시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뒤 꽁무니를 따라 영어 가이드도 조금 듣다

 

이내 지쳐 우리끼리 본격적인 서촌 투어를 하기로 했다.

 

 

 

 

 

 

수성동 계곡 아래 아주 작은 갤러리 '서촌재'

 

이날 우리는 도자기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어렵고 쓰기 불편한 도자기가 아니라 슥슥 유약발라 구워낸

 

밥그릇으로도 찻잔으로도 막걸리 잔으로도 편한 도자기들이 작은 한옥방 가득 옹기종기 몰려있는 것이 참 귀엽고 정겹다.

 

 

서촌재 앞에 정겹던 지도. 박스를 주욱 뜯어내 그 위에 붓펜으로 수성동 계곡을 안내해 놓은 마음이 참 좋다.

 

 

 

 

 

 

그리고 서촌의 매력인

 

가게가게마다 귀엽고 심플한 주인의 성정이 드러나는 개성만점 인테리어.

 

 

 

 

 

 

 

 

그리고 서촌에서 수성동계곡과 더불어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인 박노수 미술관

 

갈때마다 내부로 들어가는 입장대기 줄이 길어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작은 정원 알찬 조경이 사계절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에 게으르게 지나침 없이 꼭 꼭 들러주는 곳.

 

 

참고로 화가 박노수 씨는 탤런트 이민정씨의 외할아버지. (이 무슨 근본없는 박노수 화가 소개인가)

 

 

 

 

 

 

분재에 낀 이끼의 모습까지 꼼꼼히 둘러보고 다시 서촌 어슬렁어슬렁

 

 

 

 

 

 

 

 

 

마음이 참 따뜻하던 카페. 잊지 않겠습니다. 꼭 돌아오기를 아직도 바랍니다.

 

 

 

 

 

 

 

박노수 미술관보다 훨씬 더 긴 줄을 자랑하던 효자 베이커리

 

청와대에 25년이 넘게 빵을 납품하던게 입소문이 나 이제는 수성동계곡은 안가도 효자베이커리 안가본 사람은 없다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줄의 압박을 못기다리고 가지 않았;; 평일 낮에 여유있게 꼭 가서 유명템인 콘브레드를 구입해서

 

바로 앞 효자카페에 앉아 손으로 죽죽 찢어 먹어야겠다.

 

 

 

 

그리고 또 청와대에서 배달시켜 먹는 짜장면집으로 유명한 영화루

 

전화번호 뒷자리가 우리 고향집 뒷번호랑 똑같다! 이 곳도 다음에 하루종일 서촌 뻗치기 할 때 들르는 걸로~

 

 

 

 

 

 

 

드라마 상어에서도 나오고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표지 촬영장소로도 알려진 대오서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라고 하던데 간판도 그래서인지 빈티지 느낌이 물씬난다.

 

 

그리고 체부동술집으로 이른 낮술을 마시러 입장.

 

Max 생맥주는 처음이었는데 꼬수운게 하이트나 카스보단 좋다!

 

 

 

 

주문한 안주거리는 퀘사디아! 퀘사디아 사진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모르겠다.

 

이날 통인시장에서 먹었던 기름떡볶이 사진도 마찬가지.

 

 

자꾸 먹는 거 앞에서 사진 찍는 걸 까먹네;

 

 

 

 

 

 

오늘도 내일도 손뻗으면 정겹고 더 둘러보면 참 세련된 서촌의 경계가 허물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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