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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배낭을 메다./여행기 # 내 나라

뚝섬 플리마켓 참가기

일상여행자 2015. 4. 17. 19:04

 

 

 

어느 후덥지근하던 작년 8월 23일 토요일

 

친구들과 뚝섬을 찾을때면 종종 얘기하곤 했던 뚝섬나눔장터 (뚝섬 플리마켓)

 

 

 

한번은 지짐이가 예매했지만 참가당첨이 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가

 

이윽고 좀 신경써서 사연을 작성했는지 덜컥 당첨!

 

 

모처럼 우리집에 모여 각자 판매할 옷을 정리해서 품목과 가격책정을 하며 이런저런 장사 준비를 했다.

 

 

그리고 플리마켓 판매참가 당일.

 

 

 

 

뚝섬플리마켓은 뚝섬역이 아닌 7호선 뚝섬유원지 역 앞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2번출구로 나오자마자 참가자격 확인 후 좌석 지정을 해주는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매년 3월 중순이나 4월부터 추워지기 전 11월까지 매주말 열리는 뚝섬 나눔장터.

 

날만 잘 맞으면 횡재라 할만한 득템도 심심찮게 하게된다고 여러차례 들었던터라

 

참가하는 것 뿐아니라 득템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마구 든다.

 

 

 

 

좌석지정은 선착순인지, 우선 좌석배정을 기다리는 긴 줄을 친구들과 함께 기다렸다.

 

큰 보따리에 판매물품을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나는 큰 캐리어 하나를 당당하게 끌고 뚝섬에 입성했다.

 

물론 물건을 펼치고 우리도 앉을 돗자리를 챙겨가는 건 아주 기본적인 센스!

 

 

 

 

 

좌석을 배정받고 우리의 자리를 찾아가는 길,

 

일찍부터 나와서 이미 자리를 풀고 판매중인 셀러들의 가판에 자꾸 흘끔흘끔 눈이간다.

 

 

 

 

일찍오면 뚝섬철교아래 시원하게 자리를 잡고 판매를 할 수 있지만

 

늦게 오고 운이 나쁘면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판매를 하게 될 수도 있다. (혹은 공용화장실 악취가 나는...)

 

 

우리가 배정받은 222번 자리는 햇볕도 악취도 딱 교묘하게 피한 자리

 

Not bad, Not good?

 

 

 

 

서로 가져간 품목도 많고 각자의 수입은 각자가 가져가야 했기에

 

종이에 번호를 적고 몇번부터 몇번까지는 누구의 물건인지와

 

물건 이름 판매책정가를 적고 비고란에 혹시 dc해서 판매했을 경우 적을 수 있게 리스트를 만들어 갔다.

 

이렇게 안했으면 완전 중구난방 니돈내돈 섞였을 것 같은 느낌!

 

 

 

 

까만선으로 표시한 저 만큼만 우리의 물건

 

각자 안맞는 옷, 안입게 되는 옷 기타 등등을 챙겨서

 

판매가 별로 천원짜리/삼천원짜리/오천원짜리 순으로 펼쳐놓았다.

 

 

 

 

아주머니들이 엄청 많아서 원했던 것들을 제 값에 판 건 거의 없고 대부분은 기분좋은 에누리로 팔고

 

판매되지 않은 물건은 일부 기증하고 이 날의 판매는 끝이났다.

 

각자 친구 1의 수입은 7천원

 

친구 2의 수입은 9천원

 

나의 수입은 1만 3천원으로 내가 판매왕에 등극했다.

 

 

뚝섬플리마켓에 참가했다면 수익금의 일부를 반드시 기부하게 되어있는데 (10%인가...그랬다)

 

우리는 천원 또는 이천원을 기증하며

 

냉면 한 그릇을 먹고 해산 ㅋㅋ

 

 

뭐랄까 되게 재밌고 즐거웠지만

 

 

차비와 식대를 빼고 이득은 아니었던 ㅋㅋㅋ 수익에 의의를 두지 않아야 했던 강제로?! 유쾌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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