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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자
[과천/선바위역]어른들의 맛집 들기름막국수가 일품인 '메밀장터' 본문
4호선 선바위역 3번 출구에 위치한 "메밀장터"
일년전 어디선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뒷 테이블에서 '거기 정말 맛있잖아. 나 거기 어른들도 모시고 갔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셨어~~~' 로 시작되는 수다중이었는데, 듣다보니 선바위역 바로 앞에있던 식당이었다. (평소에 선바위역 자주 가는 편)


아 거긴 찐이구나 하며 한달음에 달려갔던 메밀장터.




가짓수가 많지만 단체/가족테이블을 제외하곤 대부분 막국수에 전이나 보쌈을 곁들여 드시고 있었다.
우리는 들기름막국수 하나, 회막국수 하나, 명태회수육 하나를 주문했다.

밑반찬과 함께 바로 나온 수육
잡내없고 뻑뻑하지도 않아 무난무난 넘어간다.
다른 곳과는 달리 새우젓이나 쌈장이 나오지 않고 오로지 무말랭이와 명태회무침만이 제공되는데
이 두가지 만으로도 간과 식감, 영양의 밸런스가 좋았다.
그리고 슴슴한 절임김치와 동치미 국물이 같이 나온다.
김치는 고것만 먹으면 네맛도 내맛도 아닌 심심한 맛이지만 막국수와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은은한 들기름 맛을 해치지 않을 만큼의 산미가 좋았다.
살얼음동동 동치미국물이야, 말해 뭣하랴!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다.
비주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생각한 것(보쌈 비빔막국수) 과는 아주 다른 결의 막국수가 나왔다.
식당 내부에 적힌 대로 연세있으신 할머니가 휘뚜루마뚜루 말아 주실 법한 슴슴하면서도 간이 딱 맞는 속 부대낄 일도 없고 앞에 있음 무한대로 들어갈 것 같은 그런 국수였다.

첫 한입은 뭔가 더 고소하고 달고 짜고 산미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아쉬움이었다.
두입 세입 먹다보니 눈이 동그랗게 커지고
어 이거 뭐지 싶어지며 자꾸만 접시에 코를 박게 만든다.
들기름과 친하지 않은 나지만 메밀장터 덕분에 들기름향의 매력에 - 슴슴한 어른 입맛에 눈이 틔이게 됐다.
우리 할머니가 들기름막국수를 해주신 적은 없지만 꼭 어릴 때 어디 툇마루에 앉아 미지근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먹은 것만 같은 가짜 향수가 불어오는 맛이다.
이 훌륭한 들기름 막국수를 오롯하게 즐겨도 부족함이 없지만,
추가한 회보쌈의 회무침 양념을 덜어내 비벼먹으면 또 다른 새콤달콤하면서 입맛이 확 도는 재미가 있다.
이젠 종종 생각나는 집이 된 선바위역 '메밀장터'
사람없는 날, 사람없을 시간에 다시 찾아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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