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자

[서울/논현역] 워터에이징 삼겹살과 한재미나리의 만남 반포동 '미생육가' 본문

바람 배낭을 메다./**맛집투어

[서울/논현역] 워터에이징 삼겹살과 한재미나리의 만남 반포동 '미생육가'

일상여행자 2020. 11. 22. 15:40


논현역 3번출구,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핫한 삼겹살집 미생육가를 다녀왔다.

무엇이 특별해 그리 사람이 꽉꽉 차있을까 궁금하던 찰나에 어느 늦은 저녁시간, 이쯤이면 손님들이 좀 빠져나가 한가하지 않을까 싶어 스르륵 입장했다.

삼겹살 집에 생소한 수조가 입구에 놓여있어서 뭔가 했는데 해수에 워터에이징한 숙성 고기를 판다고 한다.

거기에 한재미나리까지 곁들인 삼겹살이라니!!!
기대감이 엄청나게 업업!!!


 

우선 가장 기본인 삼겹살 2인분 주문!

파김치 전골이 매우 몹시 궁금했지만 3~4인정도가 아님 뭔가 애매한 양일 것 같아 오늘은 일단 킵!

소갈비살은 별도 워터에이징 처리하지 않고 냉장고 두고 소진하는 모양이었다.

주문전 깔린 물은 헛개수 같았는데 물맛이 어찌나 좋던지! 남은 물을 싸가고 싶었을 정도였다!

이어 깔린 기본찬

파절임, 명이나물, 쌈야채,양파장아찌, 백김치, 미나리, 쌈장, 고추냉이, 소금



소주를 주문하니 이런 깜찍한 이벤트가ㅎㅎㅎ
마음에 드는 술잔을 직접 고르게 하는데
하나하나 잔들이 귀엽기도 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임에도 완전히 취향저격 당해버렸다ㅎㅎ

소주를 주문하면 무심히 툭 기본 소주잔을 놓고 가는게 디폴트였는데 이런 상큼한 서비스라닛!

다음번부터 집으로 초대 손님이 오면
무조건 나도 잔을 셀렉하게 하는걸로 벤치마킹ㅎ

한껏 기분이 좋아진 채,
각자 고른 잔으로- 그대의 눈동자에 치얼스❤ 쨘


고기가 나왔다. 워터에이징 숙성 고기는 처음인데 색깔이나 냄새 등에서 일반 신선육과 차이를 느끼지못했다.

꽈리고추와 함께 굽굽-
파김치는 조금만 더 익었으면 정말 맛있었을텐데 약간 담근지 2~3일 정도 된듯한 애매한 숙성단계라 약간 아쉬웠다.
아쉬운데로 삼교비와 굽굽 - 구워먹어야지!

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가니 직원분께서 미나리로 고기를 덮어(?!) 주셨다.
이 후엔 약간 고기가 쪄지듯 김으로 익어졌다.

크리스피한 식감의 삼겹살에 익숙해져있던터라 약간 생소한 식감이랄까?
구이보다는 무수분 수육에 가까운 식감이었다.
그래도 한재미나리 이불을 덮어서인지 돼지고기의 잡내가 일절 없이 깔끔하다.

한재미나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먹어보는 건데 기존미나리보다 대가 가늘고 부드러운게 인상깊었다. 한재미나리가 나는 한재마을이 천연암반수로 유명하다는데 그래서인지 씹을때 채즙이 맑게 느껴져 더욱 달았다.
미나리 특유의 향은 돌미나리보다 약한 듯 했다!

무튼 향신채/허브류를 좋아하는 내게는 호~!

목살받고 꽈리고추 추가 주문!

미생육가에서 주는 밑반찬 중 백김치가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이걸 또 구워먹으니 그게 대존맛!
너무 맛있어서 아껴먹고 있었는데 여자직원분께서 추가로 가져다주셨다!

이외에도 고기 굽기, 다먹은 밑반찬 더 필요한 것 없는지- 사진찍을 수 있게 기다려주시고 등등 너무 친절하셔서 나올 때 덕분에 너무 편하고 기분좋게 먹었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삼겹살 맛도 인상적이었지만
직원의 진심어린 친절함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미생육가 후기 끝!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