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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동역]김치찜이 끝내주는 논현동 주점 '아낙'

일상여행자 2020. 12. 20. 13:15


강남 와촌만 이전에 가봤었는데 그 본점격인 아낙 논현본점을 방문했다.

건물 외부 간판과 사인물
학동역 5번출구에서 약 2-300미터 직진 후 보이는 골목으로 내려가는데, 논현1동 주민센터를 지나 있다.


메뉴판에서도 간판에서도
흔한 한식주점을 생각하고 왔다는 것이 나의 오산임을 깨닳았다.

이 곳은 맛있는 안주와 가성비 적당한 분위기 이런 것 만을 파는 술집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었던 셈이다.

곳곳에 자유분방한 낙서며 피규어며 연예인들 사인이 즐비하다.
분명 배고픈 예술인을 위해 수익의 일부분을 환원하실 듯 한 포스뿜뿜




일단 김치찜과 통오징어튀김을 주문했다.
빛의 속도로 요깃거리가 나온다.
평일 저녁임에도 워낙 유명한 곳인지라 홀은 꽉꽉 차있는데 홀 담당직원이 한 명 뿐이라니...

하드캐리하시는 직원분이 대단해 보일지경!

술은 술장고에서 자유롭게 꺼내마시면 계산할 때 카운팅하고 셀프바를 통해 계란프라이며 맨밥을 먹을 수 있다.



아낙에 방문했으면 계란말이는 예의상이라도 하나쯤 먹어두는 것이 인지상정!

오래지않아 뚝딱 나온 김치찜과 함께 찰칵
(조명/자리탓에 비쥬얼이 똥망이지만..😭)


얼마나 잘 - 푹 익었는지 머리끝만 갈라줘도 알아서 꼬다리까지 스스스 결이 갈라진다.
김치는 군내가 돌지도 그렇다고 안익지도 않은 완벽한 상태.

거기에 김치만큼이나 커다란 돼지고기 덩어리까지!

국물도 김치도 짜지 않고 기가막힌 간과
달지도 시지도 않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완벽한 김치찜!

솔직히 이정도면 김치찜 백반집을 하셨어도 유명했을 각이다.
김치예술가라 스스로 일컫기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셨던 사장님 다운 맛이다! 크으👍👍




김치찜보단 5분 정도 늦게 나왔던 통오징어튀김
별거없는 맛인 듯하면서도 오징어튀김의 정석인 맛이다.
요새 떡튀순을 먹으면 내가 오튀보다 김말이 추가를 했던 이유가
1.말라비틀어진 오징어거나
2. 대왕오징어를 사용해 살은 두툼해도 이 맛과 향이 안나서 였다는 걸
아낙의 오징어튀김을 먹는 순간 깨닳았다.

정말 모처럼 오징어 한 마리를 남김없이 - 끝까지 감탄하며 맛있게 먹었다.

간마늘과 청양고추를 다져넣은 간장마요네즈가 신의 한 수 였을지도?!


소박한 메뉴라고 어쩜 술보단 밥에 어울리는 음식 아니냐고 한편으론 2차를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김치 한 조각, 튀김 한 조각 남기지 않고 클리어 했다.

이윽고 2차는 상큼하게 비타500으로 마무리💕

완벽하고 행복했던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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